(3) 취급
① 혼수비 조절
비가역성 하이드로 콜로이드는 물과 분말의 혼합비율(혼수비)은 제조회사, 제조일자에 따라 다르다. 알지네이트 인상재는 한번 쓰기에 알맞은 양이 들어 있는 낱개 포장으로 된 것이나 많은 양이 밀봉용기에 들어 있는 것을 구입해야 한다. 미리 무게가 측정되어 낱개 봉지에 들어 있는 것을 사용하면 오염 위험성이 없으며 혼수비를 맞히기가 쉬워 바람직하지만 값이 비싸고 포장마다 정밀성이 다를 수 있으므로 무게를 검사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많은 양이 밀봉용기에 들어 있는 알지네이트 인상재를 사용하는 데 값은 싸지만 떠내는 방법에 따라 혼수비가 달라지게 되어 정확한 인상을 얻기 어렵다. 은박지나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알지네이트 인상재는 가급적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이런 것을 구입하면 곧바로 밀봉이 가능한 플라스틱 또는 금속용기에 옮겨 놓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분말 측량컵과 물 계량컵이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해서 제조사의 설명서에 따라 물과 분말은 혼수비를 맞혀서 사용해야 한다. 통에 들어 있는 알지네이트 인상재는 사용하기 전에 흔들어서 분말의 각 성분이 균일하게 혼합될 수 있게 하고 재료가 부풀어지도록 한 후 1분이 지난 다음 분말 측량컵으로 가볍게 떠낸다. 떠낸 알지네이트 인상재는 혼합자를 약간 뒤로 젖혀서 과잉의 인상재를 제거해야 정확한 양을 얻을 수 있다. 물은 증류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 물은 칼슘(Ca)이나 다른 광물질이 들어 있어 오염의 위험성이 있다.
너무 묽게 혼합하면 알지네이트 인상재가 트레이 밖으로 흘러 내려간 인상재가 환자의 목에 모여 구역질을 일으키게 된다.
너무 되게 혼합하면 치아 주위의 미세부위까지 흘러 들어가지 못해 정밀인상을 얻을 수 없게 된다. 혼합하면 과립이 형성되지 않고 균일한 크림과 같은 혼합물이 되어야 하며 들어 올렸을 때 흘러내리지 않아야 한다.
② 혼합
알지네이트 인상재만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혼합고무 용기(rubber bowl)와 혼합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동일한 혼합고무용기로 석고를 혼합하면 석고 찌꺼기에 의한 오염 위험성이 크며, 오염되면 너무 빨리 경화되고 흐름성이 나빠져 미세부 재현성이 저하되며 구강 내에서 제거 시 쉽게 파절 된다.
혼합시간은 제1형(Type 1, 급경화)이 45초, 제2형(Type 2, 정상경화)이 1분 정도이고 혼합속도는 220-225 rpm(revolutions per minute) 정도가 좋다.
대부분 손으로 혼합하는데 혼합고무용기에 물을 먼저 넣고 다음에 알지네이트 인상재를 넣어 용기의 내면을 따라 8 자 모양으로 힘차게 혼합한다. 이때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 알지네이트 혼합기가 시판되어 기계식 혼합이 가능한데, 이 경우 손으로 혼합할 때보다 좀 더 균질한 혼합이 되고 공기 유입도 적어지며 경화시간이 좀 더 일정해진다.
③ 트레이의 선택
환자의 악궁에 맞는 적당한 크기와 모양의 트레이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트레이와 치아 사이의 두께가 3-6mm 이상 되어야 변형을 예방할 수 있으며 최대의 정밀성을 얻을 수 있다. 알지네이트 인상재는 대부분 접착성이 없어서 기계적 결합에 의해 유지되므로 플라스틱 트레이보다는 금속 트레이가 좋고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트레이나 가장자리에 유지 장치가 있는 것을 사용해야 정밀인상이 가능하다.
④ 인상채득
치아를 깨끗이 닦고 입안도 깨끗이 씻는다. 구강세척 시 너무 차거나 뜨거운 물 또는 소독된 물을 사용하면 환자의 신체반응을 자극하여 타액분비가 많아지고 구역질 반사가 일어나기 쉬워 정확한 인상 채득이 어렵게 되므로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구역질 반사가 심한 환자의 경우는 향기가 있는 물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구역질 반사가 하악보다는 상악이 높기 때문에 하악을 먼저 인상 채득하는 것이 환자를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인상 채득하기 직전에 치아 표면에 구강 내의 타액을 진공흡입기로 빨아내고 혼합한 알지네이트 인상재를 소량 손으로 치아에, 특히 교합면과 치아 사이에 바른 후 곧바로 인상 채득한다. 트레이에 담겨있는 인상재 표면을 젖은 손가락으로 매끄럽게 해 주고 인상 채득하면 더 좋은 석고모형을 얻을 수 있다.
인상 채득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인상음형인기의 변형이나 파절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다음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 물 - 분말의 혼합비가 적을수록, 즉 분말이 많을수록(된 혼합) 압축강도, 찢김 강도가 증가되어 음형인기의 영구변형이나 파절이 적게 오지만 흐름성이 낮아져 미세부 재현성이 감소하게 되므로 혼수비는 제조회사가 요구하는 대로 정상혼합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혼합시간도 변형과 파절에 영향을 준다. 혼합시간이 짧거나 혼합이 불충분하면 알지네이트의 성분이 골고루 용해되지 못해 화학반응이 완전히 일어나지 못하고 과립이 형성되어 경화된 알지네이트의 강도가 50% 정도 저하되고, 혼합시간이 너무 길면 반응이 끝난 알지네이트가 파괴되어 역시 강도가 떨어지게 되므로 쉽게 변형이나 파절이 온다. 따라서 혼합시간도 제조사의 설명서에 따라야 한다.
+ 알지네이트 인상재는 경화되고 3-4분 경과 후에 최대강도에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여분의 알지네이트가 손가락에 묻지 않으면 이후 2-3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빼내야 최대 강도에 도달할 때 빼낸 것이 되어 변형이나 파절을 최소로 줄일 수 있다. 손가락으로 만져보아 묻어나지 않는다고 인상체를 구강 내에서 빼내면 안 된다.
+ 치아의 함몰부위(undercut)에 들어가서 경화된 알지네이트 인상재는 이 부위를 빠져나오면서 10% 정도의 압축력을 받게 되고 이 압축력에 의해 영구변형이 일어나게 되어 있다. 이 영구변형을 최소로 줄여야 정밀인상이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트레이와 치아 사이의 알지네이트 인상재가 충분한 두께가 되어야 하며, 압축력을 받는 시간을 최소로 해주어야 하고(압축력을 받는 시간이 길면 영구변형이 커지기 때문이다), 압축받은 부위가 회복될 수 있는 최대의 시간을 허용해 주어야 한다. 즉, 압축받는 시간을 최소로 하기 위해서는 인상을 구강 내에서 빼낼 때 순간적으로 빼내야 하며 좌우 전후로 흔들어서는 안 된다. 빼낸 음형인기는 압축력에 의한 변형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린 후(보통 8분 정도) 석고를 주입하는 것이 좋다.
+ 미세부 인상체의 두께는 보통 1 mm 이하이기 때문에 작은 힘에도 쉽게 찢긴다. 이것을 나타내는 것이 찢김 강도인데 인상재 중에서 알지네이트 인상재가 가장 낮다. 그러나 하중속도(loading rate)를 빠르게 하면 찢김 강도는 증가한다. 즉 인상을 빠른 속도로 빼내면 알지네이트 인상재가 받는 힘은 빨라져 찢김 강도가 증가되어 찢길 위험성이 적어진다. 따라서 인상은 치아장축에 평행하게 단번에 빠른 속도로 빼내야 변형 및 파절을 최소로 할 수 있다.
⑤ 석고모형 제작
인상 채득한 음형인기의 내부는 흐르는 물로 씻어내어 타액이나 혈액 등을 제거한 후 약한 바람으로 건조하거나 흡습지로 물을 빨아내어 내면에 습기가 약간 남아 있을 정도가 되게 하고 석고를 주입한다. 석고를 단번에 주입하면 내부의 공기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해 지포가 생기기 쉬우므로 한쪽 끝의 미세부위부터 주입해 나가야 한다. 진동을 주어서 석고주입을 해야 하지만 과도한 진동은 오히려 기포를 더 많이 발생하게 한다. 진공혼합기를 사용하면 훨씬 더 정밀한 석고모형을 얻을 수 있다. 석고가 주입된 인상은 젖은 헝겊이나 100% 상대습도에 보관하여 석고가 경화되는 동안의 건조를 막아주는 것이 좋다. 석고가 충분히 경화되면(30분-1시간 후) 곧 분리해야 한다. 너무 오래 방치해 두면 석고모형 표면에 변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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